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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깐 사이에 벌써 거리 풍경이 바뀌었더라고요. 노란색, 붉은색 단풍이 들고요, 길가에는 알록달록한 가을꽃이 차분하게 피었어요. 지난 주말에는 가을 소풍을 떠나고픈 마음에 집 한 구석 깊이 두었던 외투들을 꺼내보았는데요. 옷장에 걸린 여름옷을 거두고 다시 가을옷을 걸다보니 순식간에 옷장의 빛깔도 변하더라고요. 하늘거리던 옷감이 털실과 체크무늬로 옮겨갔어요.

어쩌면 우리 곁 가장 가까운 창작자는 계절일지 모르겠어요. 작은예술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일상 속 작은 것들에게서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을 느끼는 소소함이라고 생각해요. 딱 이 정도의 찬찬함으로 금세 흘러갈 가을을 즐겨보면 어떨까요? 오늘은 오늘의 계절을 즐기는 일만으로도 시간은 부지런히 흐르니까요. 만든은 11월의 계절을 담아, 다음 호에 다시 찾아올게요!

이곳은 창작자의 정원 MANDEUN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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