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들 사랑스런 크리스마스 보내셨을까요?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함박눈이 내렸어요. 꼭 눈송이는 차가운 얼음인데도 포근한 솜사탕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곤 해요. 덕분에 올해도 살가운 사람들의 안부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이었답니다.

올해 여러분은 무엇을 만드셨나요? 작고 소중한, 우리들의 어여쁜 창작이 거리의 눈처럼 사뿐히 쌓였어요. 오늘은 올해 내가 만든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작은 여유를 누려보시는 건 어떠세요?

꼭 겨울밤이라고 하면 저는 잔잔하게 타오르는 벽난로와 뜨끈한 차 한 잔. 그리고 폭신한 방석과 마음 편한 고요를 떠올리고는 해요.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터뷰는 명상방석을 만드는 씨팅얼론입니다. 방석 위에 앉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보는 일은, 아마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거예요. 씨팅얼론의 인터뷰와 작은예술 소식까지. 하나하나 구경하고 가세요. :)

Mamuri : 또 다른 시작 (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) (~12.30)│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와 공예작가들이 함께한 전통 소재 실험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. 전통으로부터 온 공예, 일상의 지혜와 또 다른 상상력을 마주하다.

헤쳐모여 (이스트아뜰리에 갤러리&카페) (~12.31)│170명의 예술가가 모여서 만든 회화, 드로잉, 사진, 조각 전시. 전문가부터 초보자, 국내부터 해외 예술인까지. 예술로 만드는 연결을 믿는당신이라면, 빨리 헤쳐모여!

개척하는 이들에게:계월의 빛 (소온실 개인전) (12.2 - 1.2)│종로 터프팅 스튜디오, 소온실의 백지안 작가가 선보이는 기획 전시. 프롬헤라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나는 러그의 포근한 변주.

포춘타운 FORTUNE TOWN 展 (핸즈보울) (12.13 - 12.31 / 1.3 - 1.21)│공예 편집숍 핸즈보울에서 열리는 단체전. 1부와 2부에 걸쳐 21인의 작가가 만든 행운의 오브제를 만나는 시간.

I WAS BORN IN METAL (박소연 개인전) (12.16 - 1.31)│금속으로 피어나는 생명의 움직임. 차갑고 단단한 것에서 따뜻하고 물랑물랑한 것으로. 갤러리 스테어에서 열리는 박소연 작가의 금속공예 전시.

만년사물 Long-Lasting Objects of Metalsmiths (서울공예박물관) (12.19 - 3.10)│긴 세월을 넘어서는 공예의 가치.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기 위한 공예가의 고민은 무엇일까.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수상 작품과 금속공예가의 인터뷰까지.